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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새로운 경쟁무기를 마케팅에서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공동 개발한 화장품을 넘어 타 업종의 전문가들이나 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제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의류 분야에서 화제가 되면서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 화장품 업계에도 확산되면서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는 것.
특히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이지만 차마 생각지 못한 이종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은 한 가지 제품의 판매를 통해 두 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홍보와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마케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발아 식물 화장품 ‘프리메라(primera)’가 올해 4월 ‘프리메라 프렌즈’가 직접 디자인한 발아 화분과 에센셜 씨드 트리트먼트로 구성된 '프리메라 발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하며 선보인 컬래버레이션은 이업종과의 대표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꼽힌다.
프리메라는 제품 출시와 함께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 가수 겸 배우 소이, 인디밴드 옥상달빛과 웹툰작가 이보람이 참여해 청춘과 자연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담았다.
각각의 발아 화분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새싹을 틔우는 신비로운 자연 발아 에너지를 모티브로 김난도 교수가 전하는 응원 메시지, 소이와 옥상달빛이 직접 그린 그림, 이보람의 일러스트 스케치로 디자인되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인 것.
또한 4월 초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배경음악으로, 프리메라 프렌즈의 ‘발아 리미티드 에디션’ 제작 과정이 담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가로수길에 오픈했던 프리메라 팝업스토어에서는 소이의 에코 뷰티 클래스와 옥상달빛의 청춘을 위한 미니 콘서트, 이보람 작가의 희망 카툰 전시회, 김난도 교수의 청춘 멘토링 강연 등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참여한 프리메라 프렌즈 4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말 코리아나화장품이 지난해 말 디자이너 손정완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자인 불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올해 3월 미샤는 모던 팝 아트계의 떠오르는 샛별인 20대 동양화가 김지희씨와 함께 ‘What a Lovely Moment’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니스프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와 함께 청정 제주의 생태관광 코스를 소개하는 제주 관광 가이드북, ‘제주 에코-힐링 트래블 Vol. 2’를 발간한데 이어 최근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등 블록버스터 영화 속 히어로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한 남성 전용 하이드로겔 마스크, ‘히어로 마스크’ 2종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해외 브랜드로는 로레알 그룹의 슈에무라와 LVMH 그룹의 베네피트가 시도한 컬래버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슈에무라는 최근 일본의 기모노 아티스트 마메치요와 함께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해 ‘기모노 아 라 모드’를 출시해 화제가 된데 이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2012 홀리데이 컬렉션’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베네피트는 단편 광고물이 아닌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브랜드와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담은 45분 분량의 영화 ‘글래머라이어티(Glamouriety)’를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이외에도 츄파춥스와 컬래버레이션해 만들어진 키스미의 ‘츄파춥스 립크림’, 코스메 데코르테가 모이스처 리포솜의 20주년을 맞아 사진, 헤어 액세서리, 아트웍, 슈즈, 쥬얼리, 그림 등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및 작가 8명과 함께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등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디자이너 등을 내세운 이른바 아티스트 브랜드가 인기를 얻었다면, 최근에는 전혀 다른 업종의 전문가나 문화 콘텐츠와 결합된 제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는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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