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뉴스 김하얀 기자] 올 초 청작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김지희(27) 작가의 수상 기념전이 2011년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2주간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작가를 예우하며 발전시켜 세계 속의 한국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정된 청작미술상의 수상특전으로 열리게 되며, 김지희는 역대 최연소인 첫 20대 수상으로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21일에 열린
오프닝행사는
아나운서 이서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김지희 작가는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서 교정기, 오드아이 등 파격적인
소재를 화면으로 끌어들이며 국내 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가면으로 통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주된 화두로 팝아트적인 강렬한 화면에 꾸준히 천착해 온
김지희 작가의 이번 전시 주제는 'Collection of Desire'이다. 작가는 본 전시에서 진실을 감추고 획일적인 잣대에 자신을 맞추어
나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등장시켜온 기존 작업에서 더 나아가, 억압을 상징하는 장치와 함께 브랜드와 자아 정체성을 일체화시키는 현대인의 가면성을
표현한다.
김 작가는 전시에 앞서 "페르소나, 즉 가면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문제 의식을 갖고 이러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경쾌한 조형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그 강렬한 경쾌함 속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숨겨진 고독감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본 전시에서는 더 나아가 브랜드와 자신의
정체성을 혼돈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끌어들였다"라고 말했다.
김지희 작가는 지난 3월 뉴욕 코리안 아트쇼에 참여해 뉴욕 평단의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김지희 작가의 작품을 접한 뉴욕 미술평론가
조나단 굿맨은 "김지희는 가벼운 즐거움에 내맡겨진 지루한 삶을 미묘하게 비판하는 이미지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김지희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행복의 가장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작품이 내포한 동시대의 공감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 미술평론가 장루이 프아트뱅은 "김지희가 중요한 아티스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의 존재, 그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모델에 맹목적으로
순응하는데 급급해 감정적인 뿌리를 외면하는 존재들 말이다"라고 작가의 작품을 평가한 바 있다.
어린시절 모네의 '생 라자르역' 원화를 본 후 작가의 길을 결심했다는 김지희 작가는 2007년 일본 유일의 시서화 국제공모전인 전일전 예술상을
수상하며 전통적인 기본기로 범상치 않은 실력을 인정받은 이래 베이징, 도쿄, 쾰른, 런던, 뉴욕 등 국내외에서 80여회의 전시를 가졌다. 많게는 하루
16시간의 작업량을 가진 대표적인 노력파로 알려진 만큼 20대 작가로는 드문 역량을 과시해 왔다.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서, 이제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 비상해 나가는 김지희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가면 속에 고독을 감추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공감하고 현실의 희망을 반추해보는 것은 어떨까.